2007년 10월 23일
신지식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음 신지식란에 드나들다 보면 가끔씩 별 희한한 글을 본다.
최근에 본 글도 내용이 꽤나 황당했다.
어느 철없는 아이가 오컬트 쪽에 관심하여 글을 쓴 듯했다. 내용은 이러하였다.
마법을 쓰고 싶으니 마나 수련법을 알려달라 하였고,
기왕이면 악마소환술도 알려달라 하였다.
전자는 한심하지만 후자는 개념이 없다.
본디 마나란 폴리네시아 원주민 문화에서 유래한 말로, 사람이 다룰 수 있는 게 아니다.
구태여 말하자면 성리학에서 말하는 氣에 가깝다. (다만 理에 해당하는 말은 없는 듯하다.)
오컬트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소설이나 만화에서 나오는 방식으로 하지는 않는다.
청맹과니들이 무엇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면서도 잡지식만 집어넣으니,
눈은 어두워지고 머리는 아둔해져서 도무지 한치 앞을 보지 못한다.
이런 중생들은 그럴 듯한 말을 어디서 듣고 논쟁이니 비판이니 하면서 글을 쓰는데,
들은 말도 제대로 이해하고 인용한 게 아니라서 자신이 하는 말도 감당하지 못한다.
여기까지만이라면 한심할 뿐이다. 하지만 '악마소환술' 운운하니 펄쩍 뛸 노릇이다.
악마소환술이 참으로 있다면, 어느 미친 작자가 낯모르는 사람에게
인터넷으로 가르쳐주겠는가?
상식적인 이야기이다. 앉아서 인터넷으로 가르쳐달라고 하는 그 무신경함도 한심하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가르쳐달라는 것이 악마소환술이니 어리석음이 정도를 넘었다.
악마를 불러서 무엇을 하려고 할까? 악마에게 무엇을 맡겨야 할까?
대가를 제대로 치를 각오나 있을까?
설마하니 악마를 불러서 세상과 이웃에게 복을 달라고 청할까?
자기가 노래를 하는데 잘 못해서 악마를 부르고 싶다는 글도 보았다.
글쓴이 본인도 자신이 별로 노력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악마를 부르고 싶단다.
자기 누나에게 복수하고 싶으니 저주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막장 게시물도 보았다.
혹시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부당하게 핍박받아 모든 것을 잃었다면,
악마를 불러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여도 동정할지 모른다.
허나 머리도 덜 여문 아해들이 시덥잖은 일을 이루고자 분수도 모르고
악마를 부르고 싶네 어쩌네 하는 글을 올리니, 글을 읽는 내가 다 숨넘어갈 지경이다.
악마가 무슨 옆집 아저씨인 줄 아나?
이전부터 이런 아해들이 이만큼 있었는데 내가 몰랐는지,
근자에 들어 이런 아해들이 늘어났는지 모르겠다.
# by | 2007/10/23 00:55 |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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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있으니 도전해볼까...
저도 어릴때는 에네르기파 많이 쏘았습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