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04일
왜관 수도원 역사가 탔다.
2007년 4월 6일, 부산에 있는 아빠스좌 대수도원인 성 베네딕토 왜관 수도원에 불이 났다. 불이 난 날짜가 성 금요일,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고통받다 운명하셨음을 기리는 날이니 참으로 얄궂은 일이다.
비록 화재가 났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문제는 왜관 수도원 유물 보존실이 다 타 버렸다는 점이다. 맨 처음 이 소식을 접하고 무척 놀랐다. 왜관 수도원에 독일 베네딕토 수도원측이 '영구 임대' 형식으로 돌려준, 겸재 정선의 그림이 한 점 있다. 왜관 수도원에서 그 그림이 한국인에게는 국보급 유물이라 설명하며 온갖 방법으로 어르고 달래서 반환받았다. 만약 그것이 타 버렸다면 아니 돌려받음만 못한 일이 아닌가?
다행히 겸재 정선 그림은 무사했단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우리나라 역사 기록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했음을 오래 전부터 아쉬워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록 작성 및 보존 행태는 조선 시대만 못하다. 조선왕조실록을 보전키 위해 목숨을 건 선비도 있었음을 생각하면, 현재 기록 보존 실태는 실로 개판이다. 국가 기록원에 김구 선생 재판 기록 등 역사적 기록이 없다. 국가 기록원에 정부 각 부처에 영구 보존급 기록을 넘겨달라고 요청하면, 각 부처가 얼마나 불성실하게 넘겨주는지 모른다고 한다. 기록 남기기를 싫어한다. 언제 어떤 식으로 책임져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러하다. 자이툰 부대 파병 관련 국무회의 당시에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방부 장관 등 국가 고위 인사가 그토록 여럿 참가했건만, 국무회의 기록에 남은 것은 단 네 글자, '이의 없음'이란다. 국가 공식 기록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남겨도 되나?
왜관 베네딕토 수도원은 이번 화재로 역사의 일부를 날린 셈이다. 기록, 혹은 수도회 자체 역사를 담은 유물을 도대체 무엇으로 값을 매기겠는가. 차라리 건물이 다 탔을 망정 유물 보존실이 타지 않았더라면 하고 아쉬워한다.
(수도원 건물 복구에만 몇 억이 들어가는 탓에 모금 활동을 하는데, 사람들이 돈을 잘 대줄까?)
비록 화재가 났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문제는 왜관 수도원 유물 보존실이 다 타 버렸다는 점이다. 맨 처음 이 소식을 접하고 무척 놀랐다. 왜관 수도원에 독일 베네딕토 수도원측이 '영구 임대' 형식으로 돌려준, 겸재 정선의 그림이 한 점 있다. 왜관 수도원에서 그 그림이 한국인에게는 국보급 유물이라 설명하며 온갖 방법으로 어르고 달래서 반환받았다. 만약 그것이 타 버렸다면 아니 돌려받음만 못한 일이 아닌가?
다행히 겸재 정선 그림은 무사했단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우리나라 역사 기록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했음을 오래 전부터 아쉬워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록 작성 및 보존 행태는 조선 시대만 못하다. 조선왕조실록을 보전키 위해 목숨을 건 선비도 있었음을 생각하면, 현재 기록 보존 실태는 실로 개판이다. 국가 기록원에 김구 선생 재판 기록 등 역사적 기록이 없다. 국가 기록원에 정부 각 부처에 영구 보존급 기록을 넘겨달라고 요청하면, 각 부처가 얼마나 불성실하게 넘겨주는지 모른다고 한다. 기록 남기기를 싫어한다. 언제 어떤 식으로 책임져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러하다. 자이툰 부대 파병 관련 국무회의 당시에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방부 장관 등 국가 고위 인사가 그토록 여럿 참가했건만, 국무회의 기록에 남은 것은 단 네 글자, '이의 없음'이란다. 국가 공식 기록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남겨도 되나?
왜관 베네딕토 수도원은 이번 화재로 역사의 일부를 날린 셈이다. 기록, 혹은 수도회 자체 역사를 담은 유물을 도대체 무엇으로 값을 매기겠는가. 차라리 건물이 다 탔을 망정 유물 보존실이 타지 않았더라면 하고 아쉬워한다.
(수도원 건물 복구에만 몇 억이 들어가는 탓에 모금 활동을 하는데, 사람들이 돈을 잘 대줄까?)
# by | 2007/05/04 00:25 | 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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