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19일
오리엔티어링 경기에 다녀왔다.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란, '콘트롤'이라고 부르는 박스를 몇 군데에 놓고
그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 다음, 콘트롤들을 찍고 돌아오는 시간을 재는 스포츠이다.
우리나라에는 오리엔티어링을 아는 사람부터가 드물지만, 유럽쪽에는 퍽 인기 있다고 한다.
행사장에 갔더니 나보다 최소한 열 살은 더 먹었을 아저씨 여럿에 아주머니 한 분이
있어서 퍽 놀랐다. 오리엔티어링 모임이냐고 묻자 퍽 좋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까지 혼자 오셨으면 반은 됐네요, 오리엔티어링은 지도를 보는 게 반이거든요"
오리엔티어링은 특별한 나침반을 썼다. 실바 나침반이라고 부르는데, (실바는 상표명이기도 하다)
자침이 든 통 안에 기름이 차 있어서 바늘이 금방 북쪽을 가리켰다.
난 실바 나침반이 없어서 하나 빌렸다.
중학생들이 무리로 왔다. 대안 학교 아이들이라는데, 내 보기엔 여느 중학생과 다를 바 없이 밝았다.
선생님이 중학생들을 이끌고 오리엔티어링 경기에 참가했다.
나는 즉석에서 교육받은 뒤, 점심을 얻어 먹고 산에 뛰어들었다.
난 초보자용 코스를 돌았다. 초보자용은 콘트롤 아홉 개를 찾아야 했는데
난 고작 두 번째 콘트롤을 못 찾아 두 시간 넘게 빙빙 헤맸다.
나중엔 오기가 생겨서 그 콘트롤만은 꼭 찾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하지만 뜻같지 않았다. 지도를 들고 그 근방을 이 잡듯이 뒤진다고 했지만
산 속을 뒤지기가 어려웠다. 전투화를 신고 참가하길 다행이었다.
운동화를 신고 갔으면 고생 깨나 했을 터였다.
능선이며 계곡을 몇 개를 넘었는지 모르겠다.
한번은 사유지 쪽으로 접근했다가 개 한 마리가 '한 발짝만 더 들어와라, 물어 버리겠다'
하는 태세로 으르렁거리는 통에 태연한 척 되돌아가기도 했다.
그 근방을 하도 왔다 갔다 하니 어느 아저씨가 나 보고 "조사하는 거예요?" 하고
물을 정도였다.
난 결국 포기하고 내려와 실격, 하지만 중학생들 중 몇몇은 완주하고 내려왔다.
명색이 대학생인데 중학생도 하는 것을 못하다니 하고 약이 올랐다.
모임 이름은 '북극성' 어른들은 날 북극성 막내로 받아들일 참인 듯했다.
나이 많은 모임에 참가하면 좋은 점이, 어리다고 다들 귀엽게 봐준다는 것이다 (___)
내 나이 또래 젊은이가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 좋다.
실바 나침반을 사야겠다. 등산하고는 전혀 다른 재미가 쏠쏠했다.
그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 다음, 콘트롤들을 찍고 돌아오는 시간을 재는 스포츠이다.
우리나라에는 오리엔티어링을 아는 사람부터가 드물지만, 유럽쪽에는 퍽 인기 있다고 한다.
행사장에 갔더니 나보다 최소한 열 살은 더 먹었을 아저씨 여럿에 아주머니 한 분이
있어서 퍽 놀랐다. 오리엔티어링 모임이냐고 묻자 퍽 좋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까지 혼자 오셨으면 반은 됐네요, 오리엔티어링은 지도를 보는 게 반이거든요"
오리엔티어링은 특별한 나침반을 썼다. 실바 나침반이라고 부르는데, (실바는 상표명이기도 하다)
자침이 든 통 안에 기름이 차 있어서 바늘이 금방 북쪽을 가리켰다.
난 실바 나침반이 없어서 하나 빌렸다.
중학생들이 무리로 왔다. 대안 학교 아이들이라는데, 내 보기엔 여느 중학생과 다를 바 없이 밝았다.
선생님이 중학생들을 이끌고 오리엔티어링 경기에 참가했다.
나는 즉석에서 교육받은 뒤, 점심을 얻어 먹고 산에 뛰어들었다.
난 초보자용 코스를 돌았다. 초보자용은 콘트롤 아홉 개를 찾아야 했는데
난 고작 두 번째 콘트롤을 못 찾아 두 시간 넘게 빙빙 헤맸다.
나중엔 오기가 생겨서 그 콘트롤만은 꼭 찾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하지만 뜻같지 않았다. 지도를 들고 그 근방을 이 잡듯이 뒤진다고 했지만
산 속을 뒤지기가 어려웠다. 전투화를 신고 참가하길 다행이었다.
운동화를 신고 갔으면 고생 깨나 했을 터였다.
능선이며 계곡을 몇 개를 넘었는지 모르겠다.
한번은 사유지 쪽으로 접근했다가 개 한 마리가 '한 발짝만 더 들어와라, 물어 버리겠다'
하는 태세로 으르렁거리는 통에 태연한 척 되돌아가기도 했다.
그 근방을 하도 왔다 갔다 하니 어느 아저씨가 나 보고 "조사하는 거예요?" 하고
물을 정도였다.
난 결국 포기하고 내려와 실격, 하지만 중학생들 중 몇몇은 완주하고 내려왔다.
명색이 대학생인데 중학생도 하는 것을 못하다니 하고 약이 올랐다.
모임 이름은 '북극성' 어른들은 날 북극성 막내로 받아들일 참인 듯했다.
나이 많은 모임에 참가하면 좋은 점이, 어리다고 다들 귀엽게 봐준다는 것이다 (___)
내 나이 또래 젊은이가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 좋다.
실바 나침반을 사야겠다. 등산하고는 전혀 다른 재미가 쏠쏠했다.
# by | 2006/06/19 12:39 | 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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